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도서관 제안


"책만드는 사람들"에서,
책을 공유하고 빌려볼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손쉽게 이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Wangenbourg 산책 [ 향토탐험 ]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흙을 밟아보자는 취지로  
향토탐험 프로젝트의 시작을 일단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Wangenbourg 라고, 스트라스부르에서 40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 조그만 마을은 산속마을이라 조용하기도 하고 이제는 폐허가 된 성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걷기에 좋습니다. 이곳은 산과 연결이 되어있어 
숲속의 산책로가 잘 되어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가죽자켓을 입고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일단 사진 투척.


폐허가 된 성 사진 입니다. 



가끔 보면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이 저 벽을 타고 오르며
젊음의 피를 발산하곤 하더군요. 
가족단위로 산책 많이 옵니다. 



숲속에서 내려다보는 마을모습.






산책로 입구







사진속 풍경들은 계절이 다 달라서 다음주 주말에 보시게 될 풍경은 아니지만 비슷합니다.
여름엔 머루를 따먹고 가을엔 버섯 따는 재미, 힐링의 장소로 저와 남편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일정은 별거 없이 아침에 스트라스부르에서 출발하여 슬슬 산책을 하고 오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마을 중심에 인포메이션이 있고, 관리를 항상 잘하고 있는 공중화장실이 있으며, 호텔과 카페가 있으니 산책 후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러 가요.


장소 / Wangenbourg
날짜 / 1월 23일이나 24일 [ 참가가족 여부에 따라 결정되어질것임 ]


스트라스부르 레알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알아보니 Wasselonne에서 한번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Wasselonne에서  Wangenbourg 까지 그다지 멀지 않으니 괜찮을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 첨부합니다.


http://www.ctbr67.fr/rubrique/lignes-horaires-telechargements/


가시고 싶은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
일단 저와 남편, 4개월된 아기 갑니다. [ 참고로 저희는 아기띠매고 천천히 산책합니다. ]




2016년 1월 15일 금요일

Découverte des terroirs / 향토 탐험


'책만드는 사람들'에서 온가족이 함께 떠나는 향토 탐험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탐험 일정을 조만간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 


네번째 테마

이번주 테마는 

' 산 책 '


입니다. ^^


2016년 1월 13일 수요일

도깨비에 대한 물음들..

점심을 먹으며 남편에게 도깨비 감투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도깨비 감투를 쓰고 도둑질을 시작하여 끼니걱정없이 두둑한 배를 쓰다듬으며, 담배를 뻐금뻐금 피며 유유자적하는 할아버지가 담뱃재를 감투에 떨어뜨려 구멍이 나 할머니가 빨간실로 꼬매주었다는 부분을 이야기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빨간실 때문에 장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들켜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남편이 물어봅니다.

" 왜 빨간실로 꼬맸대 ? 검정실로 해도 되었을걸 ?  이유가 있는거야 ?"

인터넷에서 찾아 나름대로 종합하여 엮은 이야기였던지라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일차원적으로 일단 대답을 했습니다.


" 음.... 할머니는 남편이 감투를 쓰고 물건을 훔치는 걸 아주 좋아하지 않았어. 그래서 일부러 도깨비들이 보면 도망간다는 빨간색으로 구멍을 메워서 이 짓을 하게 한 도깨비에 대한 원망을 나타낸게 아닐까....? 크크크... 생각을 해봐, 만약 할머니가 구멍을 안꼬매 줬더라면, 사람들이 둥둥 떠다니는 머리카락을 보고 휘어잡아 내동댕이 쳤을수도 있었을거야. 꼬맸기에 머리가 안잡히고 도망갈수 있었지, 안그래 ?"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물음을 던지지 않았는데, 질문을 받으니 알쏭달쏭한게 저도 물음표가 머릿속에 마구 생기네요.
도깨비는 왜 할아버지에게 감투를 주었을까요 ? 아무런 댓가없이 ?
할아버지가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정화수 떠놓고 빌지도 않았는데 ?
파우스트에 나오는 루시퍼처럼 젊음을 맞바꾸지도 않고 ?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깨비를 제우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외관을 잘 바꿔 인간세상으로 잘 돌아다니던 하나의 신처럼 생각했을까요 ? 그저 오래된 물건에서 영혼이 생겨 도깨비가 탄생한것일까요 ?



뭐.... 이런것들이 그냥 두서없이 머릿속에서 엉켜있습니다. ㅎㅎㅎㅎ




2016년 1월 6일 수요일

도깨비철학


위키페디아를 보니, 도깨비가 생기는  과정은  이렇다고 한다.
빗자루나 부지깽이, 깨진 사발, 짚신 등이 오래 되면 혼이 깃들어서 생긴다. 많은 고전에서 도깨비가 오래된 낡은 물건에서 발생한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구전된 이야기 중 많은 이야기가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이긴 장소에 돌아가보니 빗자루나 부지깽이가 있었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리고 혼이 깃들어 발생한다기보다는 무생물에서 절로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비단 인공적인 물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물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사물이  오래되면  혼이  깃들고 도깨비가 되고, 그 도깨비가 사람과 놀기를 그렇게 좋아한단다.

자본주의 산업시대에 사물은 혼이 없다.
자연도 혼이 없다. 사물을 만들기  위한  재료일  뿐이다.
모든 사물의 종착지는 쓰레기통이다.

자연과 사물과 인간이 고리를 이루며 서로 쓰고 쓰이다가 같이 놀기도 하는
도깨비철학은 얼마나 자연친화적인가.

도깨비는 어떻게 해서든 사람이랑 놀고싶어 안달을 한단다.
너무 많은 소비를 하고, 너무 많은 쓰레기를 배출해서 환경병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바로 도깨비철학이 아닐까.

도깨비라면, 현대인의 고질병을 치료해 줄수 있을것 같다.
도깨비라면, 인간이 지구 환경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것 같다.

도깨비랑 놀고 싶다.




세번째 테마

이번주 테마는,

도 깨 비


입니다. ^^

놀줄아는 도깨비


보리출판사에서 펴낸 "도깨비 방망이" 에서 따온 그림입니다. 
너무 재미나게 놀고있는 도깨비들, 참 부럽습니다. ^^

2016년 1월 4일 월요일

의견 입니다.

프랑스 친구가 프로젝트 하나를 구상하고 있어요.
그 친구는 유령에 대한 주제로 그림을 그릴 생각이라 이것저것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유령의 모습과 행동들을 저에게 말해주는데, 한국의 도깨비가 연상이 되었어요.

캐스퍼 처럼 해를 끼치지 않고, 장난을 좋아하며 씨름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도깨비.
귀신들마냥 피에 뒤범벅되어 나타나지 않고 피만 보면 달아나는 순박한 도깨비.

도깨비 연상을 하던 중,  우리도 도깨비를 같이 생각해보면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떠세요 ?